한국 예능들이 나름 활개를 치는 와중, <좀비버스>는 흥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한국 순위권에도 없고, 해외 순위권에서도 딱히 보이지 않고 있죠. 공개된 게 8월 8일이고 오늘이 8월 12일인데도 이렇다는 건, 결국 망했다고 밖에 없을 겁니다.
저 역시 이걸 보다가 포기하고 보다가 다시 포기하기를 반복했는데, 그 이유는 각본티가 너무 났기 때문입니다. 이 예능(?)은 좀비 사태가 갑자기 벌어진 상태에서 셀럽들로 구성된 인물들이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실감나게 다루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데, 노홍철은 계속 실실 쪼개고 있어서 몰입을 방해하고, 시청자인 우리는 셀럽들이 저기에 모인 이유가 계약서를 썼기 때문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사람들은 좀비들이 실제 좀비가 아니라 연기자들이라는 걸 알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무기를 사용해서 좀비들 대가리를 쪼갤 수도 없고, 발로 심하게 찰 수도 없다는 것 역시 우리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에서부터 말아먹은 거죠.
<대런 브라운: 아포칼립스>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대런 브라운은 프로그램 제작자인데, 위 영상을 보시면 "한 사람의 세상을 뒤집어 놓을 것이다"라고 멘트를 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쇼의 주인공은 몰래 카메라의 대상이 됩니다. 갑자기 세상이 망해버리는 상황에 혼자 들어가게 되는 거죠. 이렇게 되면 우리는 시청자로서 주인공이 생존을 위해 어떤 일까지 벌이는지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인 인물은 본인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이라는 자각을 못하는 <트루먼 쇼>의 트루먼이 되고, 우리는 그걸 보는 시청자가 되는 거죠. 기획에서부터 그럴듯하게 들리지 않으시나요?
좀비물이 식상해져서 그렇다고 볼 수도 없는 것이, 지금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 하나가 <좀비가 되기 전에 하고 싶은 100가지>라는 작품입니다. 일본 드라마인데, 일본 애니로도 넷플릭스에 공개가 되어있습니다. 전 아직 드라마는 못봤으나 탑10-정확히는 4위에 위치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고, 일본 애니는 탑10에서는 확인이 안되나 강력하게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1화는 작화가 돌았습니다. 꼭 보세요.
<하트 오브 스톤>의 암울한 로튼 지수
갤 가돗 주연의 <하트 오브 스톤>은 망했습니다. 너무 식상하다는 평이 많더군요. 갤 가돗은 이스라엘 사람이고 시오니스트이기도 한데, 영국의 정보기관인 Mi5에 소속된 요원이라는 것부터 뭔가 좀 아다리가 안 맞는 느낌입니다. 시오니스트가 <원더우먼>을 연기하기도 했으니 이것만 가지고 트집을 잡을 순 없겠지만, 여튼 이러저러한 이유로 망했습니다. 전 볼 예정이 없어서 후기도 남길 예정이 없네요.
다음의 링크를 복사해 간헐적 박현우를 홍보해주세요- http://bit.ly/RandomPHWs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