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혹은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디올백을 받았고 1년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최재영 목사가 선물을 건네준 사람인데요. 최 목사는 처음에는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를 사서 방문을 했었습니다. 이 때는 촬영이 이루어지지 않았죠. 최 목사는 과연 이걸 선물로 가져다주면 김 여사가 과연 선물을 받을까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선물을 받았고, 그는 실망을 하게 되죠. 이 방문 때 불쾌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여사가 너무 적나라하게, 예의도 차리지 않고 본인을 마주했다는 거죠. 한마디로 말해, 너무 편한 복장의 편한 말투, 편한 자세로 본인을 마주했다는 것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표했습니다.
이 이후에 최 목사는 다른 선물들을 주겠다면서 한 번 만나자는 식으로 카톡을 여러 차례 보냈으나 읽씹을 당했습니다. 선물이 너무 소박한 거였었는데, 그때문에 읽씹을 당한 게 아닌지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정작 300만원 가량하는 디올백을 선물한다고 했을 때는 김 여사가 카톡에 답장을 했기 때문입니다.
함정 취재가 말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도 하죠. 최 목사는 미리 선물을 가져다 준다는 식의 카톡을 보냈고, 김건희는 여기에 응답을 했고, 최 목사는 김건희가 이미 인지하고 있는 선물을 가져다줬습니다. 그리고 이 때는 카메라와 녹음기가 장착되어있는 디지털 시계로 촬영이 진행됐고, 우리는 해당 영상을 MBC가 아닌 서울의 소리를 통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 취재를 진행했던 건 장인수 MBC 전 기자였습니다. 그런데 MBC에 이 취재를 가져가니 데스크에서 잘렸고, 결국 퇴사를 하기에 이르죠. 그리고 장인수 기자는 서울의 소리에 해당 보도를 가져가 보도하기에 이릅니다. 현재 이 영상을 가장 활발하게 보도하고 있는 채널은 서울의 소리와 스픽스(SPEAKS)라는 채널 정도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용궁은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받은 것 자체를 인정하긴 했습니다. 대통령 기록실에 보관 중이라고 했거든요. "돌려주기 위해 보관 중"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정작 1년이 넘도록 돌려주지 않은 것을 보면, 돌려줄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장인수 기자의 보도 때문에 이제 돌려주려는 척을 하는 듯이 보이구요. 1년이 지나서 이제 환불도 안될 것 같은데 돌려줘봐야 무슨 쓸모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디올백을 부담한 건 최재영 목사는 아니라고 합니다. 서울의 소리의 이명수 기자가 300만원 정도를 사비로 부담했습니다.
언론들의 반응은 제각각이긴 한데, JTBC는 이 영상을 다뤘다가 긴급심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함정 취재에 꽤나 비중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소리 영상을 썼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의에 오르게 된 거죠. MBC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최초 보도를 할 수 있었음에도 장인수 기자의 보도를 데스크 선에서 잘랐죠. SBS, KBS 역시 다루지 않았습니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다뤘고, 조선일보도 다뤘습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아직 다루지 않은 듯 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찾는 선에선 보이지 않네요.
다만, 동아일보는 디올과 관련해 흥미로운 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쪽 인물-김여정과 김주애가 디올 제품을 사용하는 걸 두고 북 주민들 굶어죽는데 뭐하고 있냐는 식으로요. 같은 논리면 한국에서 굶어죽는 사람들 많은데 김건희의 '기록관'에는 반환할 물건들이 얼마나 쌓여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왜 무려 대통령 기록관에 디올백 같은 물건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애초에 디올백 같은 게 대통령의 기록이 아니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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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아웃>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한글자막 영상). <폴아웃>은 원작 게임이 있는 드라마인데요. 크리스토퍼 놀란의 동생인 조나단 놀란이 참여했습니다. 이 양반은 <웨스트월드>에도 참여했을 정도이니, 이 양반만 믿고 이 작품을 감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예고편을 보면 상당히 잘 만들어져있다는 느낌을 주죠. 게임의 총괄 디렉터인 토드 하워드도 이번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참여했다는 게 작품에 큰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그가 참여한 게임 <스타필드>는 이번에 완전히 똥통에 빠져버렸거든요. 많은 게이머들이 창작자로서의 토드 하워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세계관을 간단히 설명드리자면,이 게임은 스팀펑크보다 약간 미래의 세계를 다룬 디젤펑크를 기반으로 한 게임입니다. 1940~50년대에 유행했던 문화가 2077년 이후에도 꾸준히 흥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 게임은 대체역사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석유가 고갈된 세계를 다루고 있거든요. 석유가 고갈되어서 유일하게 유전이 남은 미국을 두고 전세계가 핵전쟁을 벌이고, 미국은 핵발전 기술이 극한에 치달아 핵융합 건전지를 만드는 신기를 부리기도 합니다.
핵전쟁이 일어났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미국은 '볼트'라는 피난처를 만들어냅니다. 핵전쟁이 발발했을 때 피난을 갈 수 있도록, 혹은 핵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볼트'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죠. 하지만 이 볼트는 그렇게 순수한 의도로만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볼트에는 각각 숫자가 부여됩니다. 볼트1이 있으면 볼트 33도 있죠. 드라마에서 나오는 건 볼트33인데, 각각의 볼트들은 인간들을 피실험자로 두고 실험을 하는 목적으로 이어졌습니다. 피난민을 보호한다는 건 대국민 뻥구라였던거죠.
유튜브에 "폴아웃 볼트 스토리"라고 치면 다양한 볼트의 스토리들을 볼 수 있는데, 볼트111(링크)의 경우, 사람을 급속으로 얼리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하는 볼트였습니다. 피난민들은 방사성 물질을 제독하는 줄 알고 한 포드 안에 얌전히 들어갔지만, 곧 얼려지죠.
이런 볼트들을 게이머가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 <폴아웃 셸터>도 있습니다. 저는 노동력 확보로 셸터를 키우기 위해 인구를 늘리려고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한 방에 머무르게 했습니다. 한 여성이 임신을 하더군요. 그 상태에서 또다른 여성을 그 남성과 이어줬습니다. 또 임신을 하더군요. 궁금해서 한번은 새롭게 태어난 여성을 본인의 아빠와 한 방에 둬 봤습니다. 그러니까 또 임신을 하더군요. 이론적으로, 볼트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여성을 무한정 임신시키고, 남성은 노동을 하게끔 내보내는 게 이득이었습니다. 마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이모탄이 만들어놓은 그런 세계처럼 말이죠. 관련해서 글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여성만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글입니다(링크). 일간 박현우로 배포했던 글이죠.
"나는 여성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이렇게 차별을 받았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폴아웃 쉘터>에서 힌트를 찾은 것 같다. 여성만이 임신을 할 수 있게 된 게 확인된 순간부터 차별이 시작되지 않았을까? 노동력 확보가 중요하던 시절에 여성은 당연하다는 듯이 임신에 몰렸을 것이고, 임신하지 못하는 여성은-노동력을 생산하지 못하는 여성은 인간 취급을 받지 못했을 거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10개월간 운신이 힘들고, 출산 후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홀로 아이를 돌봤으니 임신을 하는 순간 본인의 잠재력을 펼칠 수도 없었을 거다. 임신을 할 수 있는 건 여성뿐이니 여성들은 재능과 무관하게 임신해야 했고, 아마도 남성들은 ‘우리는 일을 하니 너는 애를 낳아라'는 식으로 임신을 의무화했을 거다. 우리는 군대를 가니 너네는 애를 낳으라는 한남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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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계관 이야기로 돌아오면, 드라마 <폴아웃> 같은 경우는 핵전쟁이 벌어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 보입니다. 영상 막판에 핵이 세 발 폭발하는 모습이 보이고, 이미 만들어진 볼트에서 '모험'을 하겠다는 듯 나가려는 한 여성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볼트에서 생활하는 게 일상화된 듯 보이죠.
볼트 바깥의 세상은 무시무시합니다. 흔히 핵-방사능을 테마로 가져가는 게임들에서는 동식물들이 방사능의 영향을 받아서 무시무시한 괴물로 변한다는 식의 컨셉을 가져가는데, <폴아웃>이나 <메트로>, <스토커> 같은 게임들을 하다보면 세상 밖은 그야말로 괴물천지입니다. 드라마 예고편에서 나오는 돌연변이 벌레 같은 것들은 사소한 축에 속하고, 돌연변이 곰탱이들은 위협 그 자체죠. 볼트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이지만(정작 볼트에 사는 사람들은 인지를 못하죠), 볼트 바깥도 위험한 게 <폴아웃>의 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왜 나가느냐? 흔한 아포칼립스물이 그렇듯, 집 밖을 나가는 이유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인데, 드라마에서는 어떤 이유 때문에 볼트 밖으로 나가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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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보이즈> 시즌4 예고편이 공개됐습니다(링크). 한글자막은 못 구했습니다. 시즌3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홈랜더는 집회에 참가해서 한 시민을 죽입니다. 자신의 자식에게 계란을 던졌다는 이유로 말이죠. 이 시민은 <더 보이즈>의 스핀오프작인 <젠V>를 보면 스타라이트의 팬인 것으로 설정이 잡혀있는데, 이 팬이 사망한 이후로 스타라이트를 지지하는 세력과 홈랜더를 지지하는 세력이 뭉쳐서 갈등을 하는 듯 보입니다. 홈랜더를 지지하는 층은 극우, 인셀, 트럼프 지지자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그 반대쪽은 woke 세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프리 딘 모건 배우가 새롭게 합류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드를 많이 보신 분이라면 <슈퍼내추럴>에서 샘과 딘의 아빠 역할로 기억하실 것이고, 또 어떤 분은 <워킹 데드>에서 나사 박힌 야구방망이를 든 살벌한 아저씨로 기억하실 겁니다. <더 보이즈>는 에릭 크립케라는 양반이 총괄 감독을 맡고 있는데, 이 양반은 <슈퍼내추럴>을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한 때 같이 작업했던 배우를 이번에 영입한 거라 볼 수 있죠. <더 보이즈> 시즌3에서 솔져보이로 출연하는 젠슨 애클스 역시 <슈퍼내추럴> 출연 배우구요. 이런 지적이 무의미할 수도 있긴 합니다. <슈퍼내추럴>은 워낙 장수했던 드라마인지라 이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를 찾는 게 더 힘들 수도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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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링크를 복사해 간헐적 박현우를 홍보해주세요- http://bit.ly/RandomPHWsub
메일이 잘 도착하도록 funder2012@gmail.com을 주소록에 추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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